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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등이란 무엇인지와 곱등이와 유사한 곤충간의 구별법, 퇴치법, 예방법을 알려드리는 글입니다.


여름철, 열대야에 잠은 안오고, 집안은 너무 찜통이고 선풍기도 열을 너무 받아 더운바람만 쏟아내고 여름밤은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에어컨을 계속 운행하자니, 누진세에 덜덜거려 마음대로 틀지도 못하겠고, 차라리 밖에서 수박이나 먹자하며 나서시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이런 우리를 반겨주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바로 곱 등 이 입니다.




곱등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생김새 부터가 남다른 곤충입니다. 징그럽냐고요?. 네, 정말 징그럽습니다. 물론 그리마보다는 낫습니다.

이놈이 왜 징글 징글 하냐하면, 사람 만나면 반갑다고 뛰어다니는 것이 정말 예상치 못하게 팍팍 뜁니다.

발소리로 겁을 주면 사정없이 뛰는데 정말 예측할수 없습니다. 

이런 곤충이 집에 나타나면 어떻겠습니까?. 그순간 지옥문이 열리는 겁니다.


곱등이를 퇴치하려면 먼저 곱등이가 어떤 놈인지 어디에 서식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알면 예방에도 도움이 될것입니다.

곱등이의 학술명은 Camel Cricket입니다. Camel은 낙타색을 의미하고 Crkcket은 귀뚜라미를 의미합니다. 

그러니 귀뚜라미와 구분안간다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곱등이는 곧 낙타색 귀뚜라미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귀뚜라미와 곱등이는 색의 차이라 생각하면 될것입니다. 

귀뚜라미는 보통 짙은 갈색 또는 약간 검은색을 띕니다.


그리고 외형도 약간 다릅니다. 

첫째로 귀뚜라미에 비해 더듬이가 깁니다. 적게는 5cm에서 길게 10cm에 이르는 긴 더듬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더 징그럽습니다.

두번째로 등이 굽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등이 굽은 곱등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등이 굽어서 불쌍하거나 측은지심을 가지실 수 있겠습니다. 

 

곱등이는 주로 습기많은곳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어두운 곳을 좋아합니다. 

바퀴벌레와 다를바 없습니다. 그러나 바퀴벌레보다 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는 주로 화장실에서 곱등이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장롱 밑에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침대 밑도 예외는 아닙니다.




곱등이 몸에는 연가시라는 기생충이 살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곱등이에 서식하는것은 아닙니다. 일부 곱등이에 몸에 서식하는 것입니다.

연가시는 영화로도 나올만큼 징그러운 기생충입니다. 

물론 영화과 좀 과장되긴했습니다.

연가시는 물가에 서식하는 뱀형태의 기생충이고 식물에 붙어있다가 식물을 먹는 곤충에게 들러붙어 기생합니다. 

그리고 붙은 숙주의 내장을 갉아 먹으며 생존합니다.


기생충도 번식을 해야 하니 때가 되면 숙주의 몸에 신경 물질을 분비하여 물가로 가도록 조종하게 됩니다. 물가에 다다르면 연가시가 숙주의 몸을 뚫고 나와 알을 낳고 죽으며, 동시에 숙주도 죽습니다.


다행히도 곱등이는 어둡고 습한곳에서 살다보니 다양한 감각이 퇴화되었습니다.

시각, 청각, 후각이 퇴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촉각은 아주 뛰어납니다.

촉각 외의 감각이 제 기능을 못하다보니 부모도 먹고, 촉각으로 느끼는 모든것은 먹습니다. 바퀴벌레, 개미떼 모두 먹습니다.  


그렇다면, 곱등이를 어떻게 퇴치해야 할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곱등이를 벌레 퇴치용 스프레이로 잡지 마시길 바랍니다. 물론 벌레 퇴치용 스프레이 (에프킬라, 레이드와 같은 스프레이 제품)들의 강도가 높으면 쓰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닿는 즉시 벌레를 죽일 수 있다면 말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벌레 퇴치용 스프레이를 곱등이에게 정확히 살포한다 하더라도 바로 죽지 못할것입니다.


그러면 역시 손으로 직접 잡는 방법을 사용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맨손으로 곱등이를 만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병균이 많기 때문입니다.

휴지를 대충 두르시고 가만히 멈춰있을때를 기다렸다가 기습적으로 잡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곱등이를 너무 세게 잡아서 터트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잡은 휴지는 변기에 넣고 변기물을 내려 곱등이와 이별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손으로 좋다고 날뛰는 곱등이를 잡을 수 없다면 먼저 헤어스프레이를 곱등이에게 살포해 보시기 바랍니다.

헤어스프레이가 곱등이의 마디마디를 고정시켜 줄 것입니다. 

이때 휴지를 둘둘 말아 잡고 변기로 직행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좋은 곱등이 퇴치법은 바로 예방입니다.

먼저 습도를 낮추고 실내를 밝게 비추시기 바랍니다. 환기도 자주 시키세요.

특히 화장실의 하수구 주면, 세탁기 밑, 부엌 싱크대 밑에 해충 전용 끈끈이를 두시기 바랍니다.


뭐니뭐니해도 벌레는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여름이라 덥다고 꽁꽁 문을 닫고 살지만 마시고, 적절히 환기도 시키시고 청소도 빈번히 해야 이와 같은 벌레를 마주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디, 실내를 잘 가꾸어 곱등이와 마주하는 일이 없으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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